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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acher>를 4화까지 봤다.

김보년 2016. 6. 23. 16:22

AMC의 새 드라마 시리즈이고, DC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했으며, 세스 로건이 제작에 참여한 미드 <프리처>를 일단 4화까지 봤다. 첫 화부터 매우 재미있게 봤지만 너무 떡밥 위주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좀 의심을 했었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외계 물체(?)의 존재와 백 년 넘게 산 뱀파이어, 그리고 일반인의 기준을 가볍게 넘어선 폭력의 전문가와 ‘천국’의 사자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드라마라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탄탄한 이야기 없이 자극적인 소재와 자극적인 떡밥으로만 어떻게 해보려는 드라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떡밥은 계속 던지고 있고 뭐 하나 속시원하게 이야기가 진행된 것도 전혀 없지만 결과적으로 4화까지 실망하는 것 없이 재미있게 봤으니 나쁘지 않다 싶다. 딱 다음 진행이 궁금할 정도로 떡밥을 흘리는 솜씨가 특히 훌륭하다. 이걸 자기 드라마의 개성으로 삼겠다면 존중해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촬영이나 편집과 같은 부분도 첫 화에서 보여준 퀄리티를 나름 유지하고 있으니 더 기대하게 된다. 걱정되는 점이라면 1, 2화에서 보여준 액션 장면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건데… 그건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그리고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안 배우인 루스 네가 Ruth Negga 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내가 안 보는 드라마에만 나와서 모르고 있었는데, 소위 ‘주목 받는 배우’라고 한다. 찾아보니 제프 니콜스의 신작 <러빙 Loving>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이분 보기 위해서라도 <프리처>는 계속 챙겨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