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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직원의 극장 일기 - 종로3가에서 밥 먹기 (8)

김보년 2021. 9. 30. 20:37

이삭토스트(피카디리 앞)

   서울아트시네마 근처에는 이삭토스트가 두 개 있다. 하나는 국일관 앞에 있고, 또 하나는 피카디리 앞에 있다. 둘 중 내가 주로 가는 곳은 피카디리 앞 이삭토스트다. 극장과 더 가깝고, 손님이 상대적으로 더 적어서 주문을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삭토스트에 관한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그동안 이삭토스트에 시들했던 분들이 있다면 꼭 최신 메뉴를 확인해보길 권하고 싶다. 이삭토스트는 의외로 신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라서 거의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소세지를 넣은 토스트도 나왔고, ‘리챔’을 넣은 메뉴도 나왔다. 나는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의 신메뉴를 맛 보는 걸 좋아해서 일부러 이삭토스트를 정기적으로 찾는다. 극장에서 먹다보면 항상 내용물이 밖으로 튀어나와 남들보기 부끄럽고 치우기도 곤란하지만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피카디리 앞 이삭토스트에서 토스트를 사면 바로 옆의 톰앤톰스 커피숍 안에서 먹을 수 있다. 토스트를 사면 커피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영화 보기 전 가볍게 요기를 할 분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토스트를 기다리는 동안 피카디리 앞의 묘하게 카오스적인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