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레드 노티스> / <파워 오브 도그> / <언포기버블>
김보년
2021. 12. 3. 19:01
레드 노티스 / 로슨 마샬 터버 / 2021
- 다양한 하위 장르가 혼합된 이 영화는 시청자가 중간에 끊어서 감상해도 영화를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정교하게 설계됐다 - 는 가설을 세워보았다.
- 라이언 레이놀즈 개그 약간 질린다. 최근 <프리 가이>를 봐서 더 그런 걸지도.
파워 오브 도그 / 제인 캠피온 / 2021
- ‘서부’가 옛날에 끝나버린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런 맥락에서 포르노 잡지 보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 개인의 성정체성 확립과 매체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베네딕트 컴버배치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정말 매력적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색하게 과잉된 행동 자체가 이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해준다고 하면, 그 말이 맞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언포기버블 / 노라 핑샤이트 / 2021
- 산드라 블록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심지어 앞으로의 전개가 어느 정도 예상이 될 정도였다. 얄궂은 운명에 처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가난한) 백인 여성의 멜로 드라마.
- 오랜 기간 복역하다 사회로 나온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기대보다 영화가 좋았기 때문에 약간 긴장(?)했었는데, 후반부 갈등을 터뜨리는 과정이 좀 억지스럽게 다가왔다. 더 큰 갈등을 위해 작은 갈등을 차곡차곡 쌓는 모습이 부담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