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매력은 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전개의 사건들이다. 졸업 영화를 찍던 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태국으로 가고, 그곳에서 다시 라오스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따로 흩어진다. 남은 주인공은 이게 뭔가, 하는 표정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하지만 그게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 순간 대중 가요가 흘러나오지만 그 이국적인 곡조는 어떤 특정한 감정을 지시하지 않는다. ‘개연성’은 극영화에서 분명 권장해야 할 미덕이지만 종종 익숙한 것들의 나열에만 그치기 쉽다. 그런 맥락에서 에는 상투적인 개연성이 없다. 하나의 사건은 완전히 다른 사건을 불러 오고, 그 사건은 다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과 결합한다. 그리고 그 결합이 주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는 단지 해외여행 중에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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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