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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빵


  종로3가에는 포장마차가 많다. 이곳 거리를 돌아다니면 떡볶이, 오뎅에서 닭꼬치, 군밤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중 땅콩빵을 파는 포장마차도 있다. 흰머리의 할머니가 혼자 운영하는 곳이고 한봉지에 딱 2,000원이다. 코로나가 심해졌을 때는 포장마차를 치워서 살짝 허전했는데 다행히 얼마전부터 다시 장사를 시작하셨다. 
  나는 어릴 때의 기억을 따라 지금도 ‘땅콩빵’이라고 부르지만 포장마차 간판에는 ‘땅콩과자’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먹어보면 부드러운 빵이 아니라 겉이 바삭한 과자의 식감에 가깝다. 조금 아쉽지만 이건 이것대로 먹는 맛이 있다. 빵이든 과자든, 이거 한봉지로 배가 차지는 않는다. 하지만 종종 식사 시간이 애매할 때 가볍게 허기를 달래기엔 나쁘지 않다(때로는 식욕이 더 살아나는 부작용도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직접 갓 만든 음식이니 편의점 음식보다는 훨씬 사먹는 재미가 있고, 땅콩까지 들어있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이 가게는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고 오래 가면 좋겠다. 

 

+ 다른 곳에서도 장사를 하시는 지 요즘은 나오는 날이 크게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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